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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유해화학물질 (3)
글쓴이 운영자 등록일 2014-10-20 13:46 조회 12288
3. 현재의 관리제도
앞서 두 편의 글로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성과 종류 등을 알아보았다. 유해화학물질의 종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생산시설이나 작업장에서 사고나 부주의로 다량이 배출되어 위해를 주는 경우와 인간의 장기간의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에서 소량이 방출되어 생태계에 축적되어 질병이나 장애를 주는 경우로 나눌 수도 있다. 먼저의 경우는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 (주)여수해양조선소의 암모니아 누출사고와 최근 대만 가오슝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폭발사고 등이 그 예이다. 나중의 경우는 주로 미량으로도 인체와 생태계에 교란을 주는 내분비계교란물질이 그 예이다.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은 주로 사고 위험성이 있는 전자의 경우를 다루는 법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인체에 위해를 주고 생식저하, 모유를 통한 태아의 감염 등을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유해 화학물질의 인체 내 침입은 호흡기, 소화기, 피부 점막의 세 가지 경로로 구분되는데, 같은 독물이라도 침범경로에 따라 장애의 부위 및 증상이 다르다. 호흡기계를 침입하게 되면 폐포에서 모세혈관에 흡수되어 전신에 퍼지게 되어 전신적 장애를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심하게 나타낸다. 소화기로 흡수된 것은 간을 통하여 그 일부가 담즙으로 배설되어 소화기로 되돌아오고 일부는 임파, 혈액으로 운반되어 전신에 퍼진다. 피부를 통한 침입은 유기용제 DDT, PCB, 유기용제들의 지용성 물질이 가능하며, 전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데, 피부장애만 일으키는 종류가 많다.
따라서 유해화학물질은 다양한 물질에서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침입가능하기에 환경부에만 관리하기에는 무리다. 가령 외국에서 수입한 어류에서 독성물질이 발견되었을 경우는 환경부보다는 해양수산부나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당연히 관련된 여러 부처가 공조함이 더 마땅할 것이다. 내분비계교란 물질은 대부분 환경 중으로 배출되어 먹이사슬에 농축됨으로써 환경과 인간에게 해를 미치지만 일부는 농약, 의약품, 식품첨가제, 식품용기 등을 통해 직접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환경부, 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 간 협의회를 구성하여 공동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부처별 다이옥신 및 내분비계교란 추정물질 관련 공동 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적정관리방안 및 관계 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는데 아래의 표와 같이 공동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관별 업무분담으로 환경부는 대책협의회 운영, 원료물질 관리, 환경오염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과 생활용품관리, 인체영향 등, 농촌진흥청은 농약의 토양, 농작물오염 관리 등, 해양수산부는 TBT 규제, 수산물 등 해양오염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또한 한일 양국 간 공동 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등 OECD, 미국 EPA 등과 국제연구협력체계 강화하고 있다.
내분비계교란물질 관련 국제동향(2000년도 무렵의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
1996년 제정된 식품품질보호법(Food Quality Protection Act)과 개정된 음용수관리법(Safe Drinking Water Act)에서 미환경처(YSEPA)로 하여금 내분비계교란물질 검색프로그램(Screening Pro-gram)을 개발토록 의무화하였다. 또한 단계적 접근으로 86,000종의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기존자료를 이용하여 분류,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검색 및 시험 실시하고 정부 및 업계, 민간의 공동 참여하는 종합적 대응과 OECD 및 여타 선진국과의 국제협력 강화하고 있다.
일본
1997년 외인성 내분비교란화학물질에 관한 연구반을 구성, 각종 문헌 및 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정리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조사·연구 과제를 검토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환경청의 환경호르몬전략계획을 수립, 발표하였다.
영국
거대행정조직 환경·교통·지역부(DETR)에서 내분비계교란물질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농수산·식품부에서 실태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농약, PCB, 다이옥신, 비스페놀 A 등의 노출경로 및 양 등에 관한 조사·연구, 물고기에 영향을 주는 하·폐수내의 내분비계교란 추정물질의 농도 등에 관한 실태조사 및 물고기의 이상 현상 연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및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및 에스트로겐이 수서생물에 미치는 영향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1997년부터 연방환경부 산하 독성연구소와 크리스티안 알브레흐트대학 공동으로 비스페놀 A, 노닐페놀, 옥틸페놀 등에 대한 세계 각국의 시험 데이터와 연구 동향 등 자료를 수집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비스페놀 A 등에 대한 사용량, 잔류실태를 조사하고 특히 수계나 하수처리장에 잔존하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의 농도와 생물학적 시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OECD
1998년 내분비계교란물질 시험 및 평가를 위한 실무그룹(EDTA)를 구성하여 미국, 일본 등의 회원국과 협조, 시험지침의 개발 및 국제적 표준화를 주진하고 있다.

현재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은 수없이 많은 하학물질을 다양한 인체침입경로로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먹는 것과 관련된 부처, 오염물질을 관리하는 부처, 농약·의약품을 관리하는 부처 등의 일사불란한 협약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국제적 협력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글 김범수 / 편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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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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